맹긍이의 냉정함은 생각지도 못한 황당함에 흔들리고 있었다
근친혼으로 인한 기형과 정신이상이 함께 나타난 경우라고 보이지만 확실한 것은 모르지
황보여희는 전혀 그렇게 보이지 않았는데 같은 피를 타고난 동생은 왜 이 모양이지
당공 아까 이 자가 황보여희에게 몸을 바치라는 말을 했잖아 혹시 황보여희도 정체를 숨긴 괴인 아니 괴녀(怪女)가 아닐까
석단은 그새 마음이 많이 가라앉았는지 상황판단 능력이 거의 원상복구되어 있었다
하긴 이 자도 처음 볼 때는 매우 준수했지 그런데 '쿄쿄쿄'하고 웃으니까 으으 소름끼쳐 사람이 어떻게 그처럼 극과 극으로 왔다갔다 할 수 있냐
부처님께서 가장 아름다운 사람도 사실은 추악한 육신의 껍데기를 쓰고 있는데 불과하다고 말씀하셨잖아 그러니 앞으로는 여자에게 아무 생각도 없이 혹하는 일이 없도록 해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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